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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입자물리연구소, 암흑물질 규명 장비 업그레이드
2026년부터 데이터 10배 확보 목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암흑물질 연구에 필요한 더 많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장비 업그레이드에 나섰다고 AF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CERN은 2026년까지 대형강입자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LHC) 내에서 이뤄지는 입자 충돌 횟수를 늘려 우주를 구성하는 암흑물질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금보다 10배가량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형강입자충돌기는 길이 27km에 이르는 둥근 고리 모양의 터널로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을 가로질러 지하 100m 깊이에 설치돼 있다.
2010년부터 운영된 이 장비는 빛의 속도에 가까운 빠르기로 높은 에너지를 지닌 양자를 충돌시켜 새로운 물질을 만늘어 내는 데 사용된다.
CERN은 2012년 LHC와 입자가속기 Linac 2를 사용해 이른바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규명했다.



CERN은 2026년까지 LHC를 업그레이드한 고광도 (High Luminosity) LHC 설치가 끝나면 현재 초당 10억 회인 입자 충돌 횟수를 크게 늘려 10배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비올라 지아노티 CERN 연구소장은 "고광도 LHC는 애초 설계됐던 LHC의 기능을 훨씬 뛰어넘어 새로운 연구의 장을 열어 줄 것"이라며 "우주의 구성을 좀 더 깊게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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