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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심사 포기 못 해"…베트남 미인대회 유지 방침
"비키니만 속임수 없이 외모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미인대회에서는 수영복 심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8 베트남 미인대회 조직위원회는 비키니 심사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뚜오이쩨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인 선발대회 중 하나인 '미스 아메리카'가 지난 5일(현지시간) 97년간 이어온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겠다고 하자 베트남에서도 비키니 심사를 폐지할지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베트남 미인대회 조직위는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달리 베트남에서는 지난 30년간 비키니 심사가 한 번도 비판의 중심에 선 적이 없었다"면서 수영복 심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비키니 심사를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심사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직위는 "아오자이가 외모를 보여주기에 좋은 선택이기는 하지만 몸매가 완벽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이힐을 신거나 브래지어 패드 등을 착용하는 기술을 쓸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키니를 입으면 모든 속임수가 드러난다"면서 "그래서 비키니만 외모를 모두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 미인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계속할지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말한 레 뚜언 민 베트남 문화부 예술공연국 부국장도 "수영복 심사 존속 여부는 조직위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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