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안철수 "김문수 찍으면 박원순 당선"…야권표 호소
'김찍박'론 펴며 "박원순 연임 저지"…"인위적 단일화 반대"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이른바 '김찍박'론을 제기했다.
전날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야권 대표 안철수'를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사전투표가 시작되자 자신이 야권 대표 후보임을 강조하며 야권표를 자신에 몰아줄 것을 호소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마포구 집중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이제는 판단하셔할 할 때"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저 안철수에게 표를 주셔야 박원순 후보의 연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자신의 지지층을 넘어 김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한 것이다.
그는 연신내역 유세에서도 "(검색량 분석 소프트웨어인)네이버트렌드에 선거운동 기간인 5월 31일부터 오늘까지 안철수·박원순·김문수를 검색하면 제가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찍어줘도 떨어질까 봐 투표를 못하겠다는 걱정은 하지 말라. 그것만 보면 제가 당선된다"며 "'안철수 찍어 안철수 당선'을 꼭 부탁드린다"고 거듭 외쳤다.
안 후보는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당 대 당 통합이나 선거연대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인위적인 단일화도 반대한다"고 선을 그으며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또 김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반발과 관련, "오해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박주선 공동대표에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 김 후보 등 경쟁 후보들과 달리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 당일인 13일에 투표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운동에 집중, 유권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캠프에서 장애인단체와의 장애인정책협약식, 한국청년회의소와의 청년 정책 전달식을 차례로 개최했다.
그는 또 서울시 쓰레기 책임 수거제, 쓰레기 수거 현황에 따라 수거 시점을 조절하는 스마트 수거 시스템 '그린큐브' 설치, 포장재 간소화를 위한 '네이키드 택배협약' 체결 등 쓰레기 관련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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