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칼럼니스트 "과거 공화당 보는 듯…회담무산 바라는 볼턴과 같은 편?"
"진정한 영웅은 트럼프·김정은 아닌 문재인 대통령…문대통령이 노벨상받아야"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진보성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6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대하는 미 민주당의 태도를 작심하고 비판하는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이날 "민주당, 유치하게도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노력에 저항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충격과 공포! 트럼프 대통령이 진짜 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다소 조롱조로 운을 뗀 뒤, 그러나 "애석하게도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스타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북한과의 평화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깎아내리는 데 더 관심 있어 보인다"며 "평화추구 시도를 조용히 뒤엎으려 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같은 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척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과의 '나쁜 합의'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 핵·생화학 무기 해체 ▲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농축 중단 ▲ 핵 실험장과 연구·농축 시설 영구 해체 ▲ 탄도미사일 시험 전면 중단·해체 등을 조목조목 요구하고 "언제든, 어디서든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과 사찰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북한이 이러한 침입적 방식의 사찰을 허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결국 어떠한 그럴듯한 협상도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요구사항은 "그 누구도 달성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회담 실패를 위한 처방전'과 같다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위트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민주당은 공화당이 북한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비판해왔는데 이제 공화당이 북한에 관여하려고 하니 민주당이 비판 태세에 나섰다. 역할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칼럼니스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 덕분에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튼소리"라고 일축하면서 "북한 지도자들도 수십 년 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영웅은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기회로 올림픽을 빈틈없이 활용한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노벨상은 트럼프와 김정은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제네바 합의에 어깃장을 놓은 쪽이 공화당이었으나 이제 민주당이 그와 유사하게 당파적 심술을 부리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미사일보다는 악수를 주고받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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