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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외야 훈련…"팀이 원하는 자리면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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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외야 훈련…"팀이 원하는 자리면 어디든"
한용덕 감독 "이제 체력과의 전쟁…야수 체력 안배 차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내야를 지배했던 '작은 거인' 정근우(36·한화 이글스)가 '외야수 훈련'을 시작했다.
정근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공을 받았다.
정근우의 활용 폭을 넓히고, 기존 외야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려는 한용덕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훈련이었다.
정근우는 "팀이 원하는 자리면 어디든 괜찮다. 수비 훈련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신인 정은원이 2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정근우가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정근우의 활용 폭을 넓혀보려 고민하다 '외야'를 떠올렸다"며 "오늘부터 외야수 훈련을 시작한다. 상황이 되면 중견수 혹은 우익수로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다. 하지만 최근 정은원에게 2루수 자리를 내주고,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5일 LG전에서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2000년생 신인 정은원이 한 시즌을 완주할 수는 없다. 정근우는 2루수 훈련도 충실하게 한다.
하지만 한 감독은 당분간 정은원에게 2루를 맡길 계획이다.
한화 외야진은 다소 지친 기색이다. 재러드 호잉과 이용규의 부담이 크다.
한 감독은 "정근우가 예전에도 팀이 급할 때 외야수로 나선 적이 있다. 정근우가 외야로 나서면 호잉과 이용규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날이 더워지고 선수들의 피로가 쌓였다. 이제는 체력과의 전쟁"이라며 "주전 야수들이 지치지 않게 신경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5일 내야수 김회성을 1군으로 부른 것도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 김회성은 1루와 3루수 자리가 익숙하다. 4일 2군으로 내려간 오선진은 유격수, 2루수, 3루수로 나설 수 있지만 1루수로 나서기 어렵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1루수 이성열의 부담이 커졌다. 1루수로 나설 수 있는 김회성을 1군으로 부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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