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호동에 96억 들여 물순환 선도사업 추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96억원을 들여 남구 삼호동에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LID) 기법을 적용해 식생 수로와 빗물 정원을 설치한다.
저영향개발이란 개발사업 계획 단계부터 녹지를 확보하고 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면을 줄이는 등 자연적 물순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해 빗물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체류지(비를 모아 지하로 흘러가도록 하는 시설)를 조성하고 투수 블록(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블록)을 포장하며 빗물통과 나무여과 상자 등의 시설을 마련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조례제정·시행, 비점오염원(非点源汚染·오염원의 배출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곳) 관리지역 지정 등을 함께 추진한다.
10월 사업을 시작해 2019년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먼저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시는 기본설계와 관련해 물순환위원회, 낙동강유역환경청, 울산발전연구원, 한국토지주택연구원 등 전문기관 검토와 시범사업 지구인 삼호동의 주민자치위원장, 철새마을추진위원회 회장 등 주요 단체장 의견을 듣고 최종 설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삼호동은 무거천에서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지역으로 도심 열섬효과(heat island·도심의 온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나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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