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유권자행동 출범…"정치참여 캠페인 시작"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청년들이 "동원되고 소비되던 선거에서 벗어나 주체로서 이번 선거를 맞이하겠다"고 선언했다.
2018 제주청년유권자행동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에서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내고,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 중심의 선거이자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방선거가 청년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청년들이 행정과 정치 모든 영역에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산 편성만 보더라도 2030 청년 인구는 약 16만5천명으로 제주 인구의 26.4%를 차지하지만 청년 예산은 0.8% 수준에 그치며, 예산 내용도 대다수 청년이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참여에서도 전국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500여명이 넘는 20∼30대 예비후보가 등록했지만 제주에서는 후보 1명을 내는 데 그쳤으며, 현재 제주에는 20∼30대는 물론 40대 의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는 그간 정치인들과 정당이 청년의 정치참여 보장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출발점으로 본격적인 청년 정치참여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을 제안하기로 했으며, 각 후보 캠프에 정책 질의서를 보내 답변 내용을 분석하고 후보들을 초청해 공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한 투표 독려 활동도 펼친다.
선거 후에는 조직을 '제주청년행동'으로 전환해 청년 정책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제주청년유권자행동에는 14일 현재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 단체 등 17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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