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안 무서워요"…수원시 여성귀가 서비스 큰호응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밤늦게 귀가하는 여학생과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 든든해요."
경기 수원시가 운영 중인 여성안심귀가 서비스 '여성안심귀가 로드 매니저' 이용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안심귀가 로드 매니저 서비스를 이용한 여성은 서비스 시행 첫해인 2015년 502명에서 2016년 1천329명, 2017년 1천414명으로 급증했다
수원시의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평일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귀가하는 성인 여성을 남녀 대학생 2인 1조로 구성된 로드 매니저들이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주는 여성안전 정책이다.
여성 로드 매니저가 귀가 여성과 동행하면 그 뒤쪽에서 남성 로드 매니저가 경호한다. 현재 수원시에는 로드 매니저 18명이 매일 4개 구씩 나눠 활동하고 있다.
버스정류장 도착 20분 전에 전화(☎031-228-2225)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드 매니저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집 앞까지 동행한다.
여성안심귀가 로드 매니저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면서 시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홈페이지 게시판(칭찬합시다)에는 "로드 매니저는 밤늦게 집에 가는 여학생과 여성 직장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로드 매니저들 정말 든든해요"라는 감사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로드 매니저들도 시민을 보호한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아르바이트 개념의 돈도 벌 수 있어 경호업무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로드 매니저는 1인당 월 70만∼80만원의 임금과 수당을 받는다.
로드 매니저들은 서비스 신청전화를 기다리는 동안 주택 밀집지역을 순찰하거나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홍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여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여성 안전정책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라며 "많은 여성이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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