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폐지수집노인 긴급 지원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폐지가격 폭락으로 삶이 팍팍해진 폐지수집 노인에게 복지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긴급 지원 대상 여부를 파악하고자 지난 13일부터 관내 만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세대 구성, 생활 수준, 지출 유형, 폐지수집 사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수원시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만65세 이상 노인은 623명이다. 이들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층이 302명(48.4%)이다.
이들은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조치로 지난해 말 1㎏당 130원 안팎이던 폐지 가격이 최근 1㎏당 30∼40원 선으로 폭락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시는 오는 20일까지 폐지수집 노인 실태를 파악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은 사례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민간복지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은 원할 경우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폐지수집 노인들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한 수원시는 무료급식, 소규모 무료 집수리, 방진 마스크·방한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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