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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어 백악관도 "결정 안났다"…미, 시리아 공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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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어 백악관도 "결정 안났다"…미, 시리아 공습 고심
매티스 국방, 시리아 군사작전 확대 전략에 제동…심사숙고 거듭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시리아 공격이 언제 일어난다고 말한 적 없다"며 한발 물러선 가운데 백악관도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국가 안보팀과 회의를 했으나 "최종 결정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를 분석하고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오늘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다소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미국 안팎에선 시리아에 대한 군사보복이 임박했으며 이로 인해 서방과 러시아, 이란 간의 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동맹국과의 의견 조율과 증거 수집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들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대 시리아 군사 확대 전략에 대한 주의와 숙고를 촉구하며 동맹국들의 참여를 더 끌어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와 함께 시리아 두마 구역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공격이 아사드 정권과 관련됐다는 증거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표 내용과 실제 정책이 불일치하는 것은 미국의 대시리아 정책이 혼란스러운 상황임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케빈 라이언 하버드 대 케네디스쿨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총사령관이 공개적으로 군사 행동을 밝히면 하급자들이 제안할 수 있는 옵션은 한계가 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 성명이 사려깊고 분명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혼란스럽고 불분명하면 결과에 방해만 된다"며 "지금 일어나는 상황은 후자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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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국과 프랑스가 군사 작전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국가의 합동 군사 작전 준비는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영국 메이 총리는 이날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회의에서 각료들이 "행동을 취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총리실 측은 전했다.
같은 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TF1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매일 같이 시리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행동에 동참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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