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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제 순항미사일 '브라모스' 인기몰이
동남아ㆍ남미권 국가서 도입 검토…인도도 활발한 판촉활동
"이르면 7년 내 요격 불가능한 '극초음속 탄두' 탑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개발한 최신예 초음속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을 인용, 인도가 일부 동남아권과 남미권 국가들과 브라모스 수출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브라모스 미사일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가격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종 결정까지는 종종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인도는 우방에 브라모스를 판매하기를 희망한다"고 확인했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베트남이 브라모스 도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권 일부 국가는 물론이고 페루와 칠레 등 남미권 국가들도 브라모스 도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제작사인 브라모스 에어로스페이스는 3일부터 8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국제 방산전시회'(FIDAE 2018)에 참가해 잠재고객을 상대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했다.
브라모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수드히르 쿠마르 미쉬라 대표는 현재 인도군과 7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진행 중이라면서, "수출이 결실을 보면 향후 5년 이내에 구매 주문이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국방부도 브라모스의 수출 확대를 위해 40여 개국 무관들을 처음으로 초청해 설명회를 했다. 브라모스는 현존 순항미사일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Su-30MKI 전투기와 함정 등 육해공 3면에서 발사할 수 있는 브라모스의 사거리는 450㎞이지만, 러시아의 합의에 따라 800㎞로 확대된다. 또 현재 마하 2.8(시속 3천427㎞)인 브라모스를 이르면 7년 이내에, 늦어도 10년 이내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극초음 미사일로 성능을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브라모스의 속도를 향후 2년 이내에 마하 3.5(시속 4천284㎞)로, 다시 5년 이내에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군사 소식통은 브라모스의 잇따른 발사시험 성공으로 인도는 '숙적'인 중국의 해상 작전에 위협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660파운드(약 300㎏) 고폭탄두는 구축함이나 프리깃함 등 수상함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은 영유권 분쟁을 빚어온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한 러시아제 함대함ㆍ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가 100㎞ 이하인 것을 고려해 사거리가 훨씬 길고 파괴력이 강한 브라모스를 인도로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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