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달짜리 연정부지사 임명해야 하나"…철회 촉구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임기 2개월짜리"라며 남경필 경기지사의 도청 연정부지사 임명 추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두 달짜리 연정부지사가 웬 말입니까'라는 글에서 "남 지사께서 조만간 연정부지사를 새로 임명한다고 한다. 임기는 3개월에 불과하고 그나마 업무 파악하면 두 달밖에 남지 않는다"며 "실질 임기 두 달짜리 부지사를 지금 굳이 임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연정부지사는 연정 합의 관련 조례에 의해 도의회 민주당에서 추천한 분을 임명하는 자리"라며 "법은 꼭 지켜야 한다며 성남시의 무상복지 정책 소송도 철회하지 않는 남 지사님 평소 지론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례를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하는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신임 연정부지사로)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재작년 도 산하기관장으로 임명됐다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사퇴한 분"이라며 "연정부지사가 특정인의 경력관리를 위한 자리로 전락하는 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정부지사 자리는 정무직 부지사 자리로, 지난 13일 강득구 전 연정부지사가 퇴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에 도 관계자는 "과거 정무부지사 역할인 연정부지사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부적으로 인선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며 "연정부지사를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추천하는 내용의 조례가 있지만 이미 2월 28일 민주당과 함께 연정 종료를 공식 선언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민주당이 파견한 강득구 전 연정부지사는 도와 도의회가 연정 종료를 선언한 2월 28일 사직서를 냈으며, 임기(6월 30일)를 3개월여 앞두고 지난달 13일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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