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태움 근절' 자정운동… "불법 연장근로 등 거부"
<YNAPHOTO path='C0A8CA3D00000161B5A7F0100010FC50_P2.jpeg' id='PCM20180221006795038' title='간호협회 "불법 연장근로·간호 외 업무 거부할 것" (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대한간호협회, '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실천과제 10개항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간호계가 간호사들 사이에 만연한 '태움'을 근절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자정 운동에 나섰다.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불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괴롭히는 것을 지칭하는 은어다.
대한간호협회는 병원간호사회, 중소병원간호사회와 공동으로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호 조직 체계 및 문화 혁신' 자정선언을 하고, 10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실천과제에는 태움 등으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신규 간호사의 교육 기간을 보장해 신규 간호사는 물론 선배 간호사도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에 서툰 신규 간호사들이 임상현장에 바로 투입됨으로써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간호사에게 주어지는 불법 연장 근로나 간호 외 업무 등도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세부 실천 항목은 ▲ 동등한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고 언어적·물리적 폭행 등 비인권적 행위 금지 ▲ 신규 간호사의 교육 받을 권리와 교육담당 간호사의 처우 존중을 위한 간호교육 시스템 및 보상 체계 개선 ▲ 최소 3개월 이상의 신규 간호사 교육 기간 부여 ▲ 간호업무 외 타 직역의 업무 등 불법 행위 거부 ▲ 불법 포괄임금계약과 수당 없는 야간·휴일·연장 근로 거부 ▲ 임신순번제 근절을 통한 모성보호 관련 법적 권리 보장 운동 ▲ 간호사 인력 기준 준수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 전개 ▲ 대형병원 및 중소병원과의 상생을 통한 간호 문제 해결 ▲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을 위한 대국회 및 대정부 활동 진행 등 10가지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계 스스로 자정노력을 통해 행복한 간호현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서 선언한다"며 "간호사가 소명의식을 되찾고 보건의료의 핵심적 자원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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