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댓글로 24시간 소통하는 열린 고객 게시판 오픈
'나라장터 조달통(通)' 신설…"활발한 소통으로 정부조달 기능 혁신"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고객과 조달청 간 쌍방향 소통창구가 마련된다.
조달청은 20일 기업과 공공기관 등 고객이 공개적으로 제도개선을 제안하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 조달통(通)' 게시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제안된 제도개선 사항은 다른 고객들의 댓글 의견을 고려하고 심층 분석과 정책판단을 거쳐 최종적으로 내려진 결론을 정기적으로 답변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향후 5년을 바라보는 '고객중심 조달행정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조직 내외부 소통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나라장터 조달통 신설도 같은 취지다.
나라장터 조달통은 사용자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기업' 또는 '기관'으로만 표시해 익명에 기반을 둔 자유로운 글쓰기를 유도한다.
이용자 상호 간에도 댓글이나 추천기능 등으로 더 나은 결론을 끌어내기 위한 의사표시가 가능하다.
개방된 공개제안형태를 통해 5만여 수요기관과 37만여 조달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라는 조달기업이 조달제도 개선에 대해 제안을 하면 기존에는 조달청이 A에게만 답변을 남겼지만, 이제는 모든 나라장터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개 답변한다.
B 기업, C 수요기관, D 기업 등 모든 이용자가 댓글로 이에 대해 의견을 표시해 완성된 결론을 끌어낼 수 있으며, 고객들이 심야에도 자유롭게 댓글을 올릴 수 있어 24시간 상시 토론이 진행될 수 있다.
조달청은 제도개선 제안 외에도 나라장터 조달통을 활용해 '조달업무 이렇게 바꾸었습니다'를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의 관심도가 높거나 파급효과가 큰 정책과 제도개선 사항을 선별해 분기별로 게시하고, 이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수렴을 한다.
이국형 기획조정관은 "그간 고객들이 조달업무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고도로 발달한 소셜미디어 강국의 장점을 살려 공개제안과 댓글을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정부조달 기능을 혁신하고, 조달의 이미지를 참신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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