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지방선거 불출마' 최종 가닥
기자간담회서 밝혀 "도민께 혼란 드린 점 죄송…선거 공정관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던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결국 불출마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한 권한대행은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도민에게 약속한 대로 6·13 지방선거 공정관리 등 도지사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지금 제게 맡겨진 역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17일 지사 권한대행으로 부임한 이후 막중한 책임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저를 아끼는 지인들로부터 선출직 출마 권유를 받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도민과 지인, 기타 여러분 의견을 종합해서 불출마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민께 다소 혼란을 드린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남에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 등 경남을 지탱했던 기간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남부내륙철도와 국가산단 등 경남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6월 말까지 한 치의 차질과 빈틈도 없이 도정을 관리하며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과 과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응하며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직 내부 소통과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해 일하는 조직, 활기차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임하면서부터 지방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0월 31일 행정안전부 대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출마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내년 6월까지 도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많은 출마 요청이 있고 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2월 말까지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말해 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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