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를 나일강으로'…BBC 첫 번째 VR 다큐 방송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세계 최대 공영방송 중 하나인 영국의 BBC가 VR(가상현실)을 이용한 3차원(D) 다큐멘터리를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21일(현지시간) 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BBC는 이날 저녁 첫 VR 다큐멘터리 '나일강 댐을 건설하다(Damming the Nile)'을 선보인다.
이 다큐를 제대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BBC VR 애플리케이션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40파운드(한화 약 6만원) 가량의 헤드셋이 있어야 한다고 메일 온라인은 설명했다.
아이폰과 저렴한 헤드셋을 갖추면 유튜브로도 감상할 수 있다.
BBC 아프리카 특파원인 알라스테어 레이트헤드가 진행하는 이번 다큐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긴 강인 나일강에 건설되는 댐과 관련한 복잡한 정치적 상황, 댐 건설에 따른 악영향 등을 다룬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집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고개만 돌리면 나일강 위의 새들과 같은 주변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진행자인 레이트헤드는 시청자들이 그와 함께 가상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초청한 뒤 마치 시청자가 혼잡한 트램을 타고 있거나, 이집트 상공에 있는 열기구에 탄 것과 같은 상황을 느끼도록 해 준다.
레이트헤드는 한 레스토랑에서 시청자에게 물잔을 건네기도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BBC가 1960년대 컬러 텔레비전 시대를 개척한 것처럼 VR 텔레비전 시대를 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BBC는 사람들의 흥미를 만족시키고 VR 산업에 시동을 걸기 위해 몇몇 VR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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