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노조 "정치권 낙하산 이사 선임 반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항만공사 노동조합이 임원 인사를 앞두고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항만공사 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장에 항만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내정설이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인천 항만업계와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집권 여당이 전리품 챙기듯 자격 없는 사람을 요식행위만 거친 채 내리꽂는 낙하산 인사는 정권에 대한 불신은 물론 인천항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적폐"라고 덧붙였다.
2005년 출범한 인천항만공사는 자본금 2조670억원 규모로 기획재정부가 65.8%, 해양수산부가 27.5%,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사장과 3명의 본부장 등 총 4명의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되는데 현재 공석인 운영본부장과 경영본부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3명의 본부장 가운데 운영본부장만 지난 2011년부터 공사 직원들이 내부 승진했고 건설본부장은 해수부 관료 출신이, 경영본부장은 정치권 인사가 공사 출범 초기부터 계속 관행처럼 임명돼 왔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현실화할 경우 그 부당함을 낱낱이 공개하고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공공노련은 물론 전해노련과 연대해 강력한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