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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컬링, '강호' 스웨덴에 2-7 패…예선 2패째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인조 컬링 두 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에 패배, 예선 2연패에 빠졌다.
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1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스킵 니클라스 에딘)에 2-7로 경기를 내주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1차전에서 미국(스킵 존 슈스터)에 7-11로 패했던 대표팀은 승리 없이 2연패에 빠졌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최소 5승 4패를 거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스웨덴은 세계랭킹 2위(국가 순위)를 달리는 강호다.
특히 에딘 스킵이 이끄는 이 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한다.
스웨덴은 이날 의도한 샷을 자유자재로 던지면서 빈틈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이기복(리드), 김민찬(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 순으로 스톤을 2개씩, 총 8개를 던졌다.
초반에는 양 팀이 '블랭크 엔드' 작전으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블랭크 엔드는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고도 무득점을 만들고, 다음 엔드에 다시 후공을 잡아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스웨덴은 후공인 1엔드를 건너뛰고 2엔드에 2점을 가져갔다.
한국은 3엔드에 후공을 잡아 1점을 만회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무득점을 만들었다. 4엔드에 다시 후공을 잡아 다득점을 올리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기복이 4엔드 첫 스톤을 실투로 날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스웨덴은 한국이 하우스(표적) 안에 스톤을 넣을 때마다 정확한 쳐내기(테이크 아웃)로 한국의 기회를 지워버렸다.
한국은 오히려 스틸(선공 팀이 득점)을 당할 위기까지 몰렸지만, 김창민이 마지막 샷으로 스웨덴의 가드를 이용해 중앙을 탈환하면서 1점을 올렸다.
스웨덴은 5엔드 2점을 더 달아났다. 한국이 후공을 잡은 6엔드에도 스웨덴이 1점을 가져갔다. 점수는 1-5로 벌어졌다.
한국은 7엔드 1점 만회했지만, 8엔드와 9엔드에도 1점씩 더 내줬다.
점수가 2-7로 벌어지자 한국은 스웨덴에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건넸며 기권을 표시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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