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베이징서 만난 北주민들 "민족이 힘 합치니 아니 좋나"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 기뻐…여자하키단일팀 좋은 성적 거두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선수단이 공동 입장을 하는 등 남북 간 평화 분위기를 연출하며 막을 올린 가운데 북한의 주민들도 평창올림픽에서 남북이 하나 되는 모습에 기쁨을 나타냈다.
10일 오후 중국 서우두 공항 베이징발 평양행 JS152편 출국 수속 카운터에서 앞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은 전날 개최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대한 소감을 묻자 "한민족이 힘을 합치니 아니 좋으냐"면서 "큰 행사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전날 중국 중앙(CC)TV 생중계로 개회식을 봤다는 한 북한 주민은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면서 "경사스러운 행사에 남북이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한 주민은 남북 여자하키 단일팀의 예상 성적을 묻자 "하나가 하는 것보다 힘을 합치면 더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민족이 힘을 합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민족이 떨어져 살고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함께 힘을 발휘하는 것은 모두가 원하는 일"이라며 "남북 모두 이번 행사(올림픽)에서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주민들도 "북에서도 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탈없이 올림픽이 잘 마쳐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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