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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명절 화병' 예방수칙…"좋은 말도 삼세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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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명절 화병' 예방수칙…"좋은 말도 삼세번이다"
가족 간에도 상처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음주도 과하면 민폐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의외로 명절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명절 연휴만 생각하면 소화가 되질 않고 가슴이 답답하다는 며느리에서부터 가족들과 마주한 채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두렵다는 취업준비생 아들에 이르기까지 그 처지도 다양하다.
명절을 앞둔 사람에게 나타나는 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를 우리는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 정신적, 육체적 피로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명절 화병'으로도 불린다. 귀향·귀성길 장시간 운전, 가사노동, 가족 간 성차별 등 그 원인이 천차만별인 것은 물론이고, 증상도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으로 정형화돼있지 않다. 요즘에는 대학입시, 취업, 결혼 문제 등으로 인해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는 분석도 있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가족 간에도 서로의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좋은 말도 삼세번이다
좋은 말도 세 번 이상 듣는 것은 지겹다. 덕담도 길어지면 잔소리다.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감정을 건드리는 말은 삼가야 한다. 솔직한 이야기는 의외로 듣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더욱이 상대방이 비혼이고 미취업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충고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해주는 게 좋다.
◇ 가족을 남과 비교하지 마라
세상은 많이 변했고 요즘은 지금까지 변해온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어른들은 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과거가 궁금하지 않다. 비교당하는 것은 더욱 싫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있는 그대로 격려해 주자.
◇ 가족이 준 상처가 더 아프다
남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를 미워하고 안 만나면 그만이다. 하지만 가족은 그럴 수 없다. 서로 잘 안다고 속단한 나머지 무의식중에 서로에게 무신경한 행동들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나와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가족이 나에게 주는 상처는 남에게 받는 상처보다 더 아프고 깊게 자리 잡는다.
그럼에도 가족이기 때문에 아픈 상처를 치료해줄 수 있고,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기댈 안식처가 될 수도 있다. 즐거운 명절을 앞둔 지금, 가족에게 상처가 될 것인가, 안식처가 될 것인가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좋은 일에는 남이고, 궂은일에는 가족이다
명절에는 넉넉한 휴일만큼이나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고 서로 맞춰가는 것이 좋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구속하거나 간섭하려 하지 말고 가족 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명절에 음식을 준비하고 치우는 건 궂은일이다. 여자가 도맡던 시대는 지났다. 이런 궂은일은 부모와 자식, 며느리와 사위, 가족이 모두 나눠 하는 것이 좋다. 모여서 음식을 하는 것보다 각자 음식을 정해 만들어서 모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대화를 독점하지 마라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엄밀히는 타인이다. 따라서 가족 간의 대화에서도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며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다는 즐거움을 유발하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지만, 혼자서 독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거의 즐거운 추억을 화제로 삼아 기억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대화법이다. 분란의 소지가 있는 정치, 종교, 성차별 발언은 피하는 게 바람직히다.
◇ 음주도 과하면 민폐다
가족 간이라도 과한 술은 민폐다. 특히 술을 과하게 권하는 건 서로 건강을 챙겨줘야 할 가족 간에 바람직스럽지 않다. 또 술에 취해 나오는 주사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할 일이고, 음주 후 막말은 폭력이다. 술은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로 가볍게 즐기자.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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