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배송전쟁 시작됐다…'빅3' 백화점, 배송인력 최대 20% 확대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 선물수요 4∼10% 늘어날 것으로 예상"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청탁금지법 개정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2월 16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본격적인 배송전쟁이 시작됐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올해 설부터는 농축수산물 선물액 한도가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선물세트 수요가 전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송인력을 최대 20%까지 늘렸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를 설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배송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이번 설에는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작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설 배송전에 투입할 아르바이트 인력을 전년 대비 20%가량 늘린 5천500명을 채용했다.
배송 건수도 전년보다 4%가량 늘어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배송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선물을 보낸 고객에게 빠르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배송 완료 알리미' 서비스도 선보인다.
선물이 전달된 시점에 배송을 주문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송 완료 확인을 해주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러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내부를 완충제로 보강한 '상품 파손 방지 보관함'을 배송차 안에 설치해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큰 청과와 주류 세트 등을 안전하게 배송할 계획이다.
긴급한 배송이나 고객 불만사항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국의 33개 점포에는 '긴급 배송차량'을 상주시켜 고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류민열 경영지원부문장은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송 인력을 작년보다 확대했다"며 "5만원 이하의 소액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올해부터 선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배송을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배송 인력을 전년보다 10%가량 늘린 5천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 선물세트 배송 건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배송 기간 냉장·냉동 탑차와 일반 택배 차량을 작년보다 5%가량 늘려 하루 평균 400여대를 운영키로 하고, 차량 한 대당 하루 배송 건수는 최대 40건으로 잡아 안전한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약 4천800명의 아르바이트 사원을 채용해 배송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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