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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이 버거운 가계…월소득 8분의1 상환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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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이 버거운 가계…월소득 8분의1 상환에 사용
대출이용가구 52%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답변
응답자 87%, 전세가가 매매가 80% 수준되면 "집 산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들이 평균적으로 월 소득의 8분의1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대출을 받은 가구의 절반 이상은 월 상환금액이 버거운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의 가구주) 5천43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천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30일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주택대출 월 상환금액은 평균 53만원으로 소득 대비 비율이 12.7%를 기록했다. 소득의 1/8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소득 대비 상환금액 비율이 15.9%로 가장 높았고 기타지방(광역시와 경기 제외 지역)은 12.5%, 광역시 12.4%, 경기 11.4% 등 순이었다.



주택대출 이용 가구 중 52.0%는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월 상환금액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58.9%로 가장 많았다.
주택대출 이용가구의 20% 이상은 실직 등 상황에 마땅한 대책을 마련해두지 않고 있었다.
경제 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때 원리금 상환 방법을 묻자 '잘 모르겠다·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응답이 20.8%에 달했다. '담보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이 18.1%,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하겠다'는 답이 17.3%였다.



집을 살 뜻이 있는 전세거주 56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70% 수준일 때 주택 구입 의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가가 매매가의 80%까지오를 경우 86.8%가 집을 사겠다고 답변했다.
일반가구 5천43가구 중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1천607가구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구입 의향 가격은 평균 2억8천357만원으로, 3억원 이상~6억원미만 39.8%, 2억원이상~3억원 미만 32.0% 등 분포를 보였다.
주택대출 이용의향이 있는 841가구 중 30.8%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금융기관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금리 및 수수료 할인(44.6%) ▲대출 절차의 간소화(19.2%)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편의성(15.1%) 등을 이유로 꼽았다.
spee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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