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제부시장에 박병규 일자리정책특보 내정
윤장현 시장 성명 내고 내정 이유 설명 "광주형 일자리 위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가 공모한 경제부시장에 논란이 됐던 박병규 광주시 일자리정책특보가 내정됐다.
박 특보는 현재 광주시 5급 상당 개방형 공무원 신분으로 경제부시장(1급 관리관) 공모에 지원했을 당시부터 시청 안팎에서 우려가 제기됐었다.
내정자를 미리 정해놓고 형식적인 공모만 했다는 시청 안팎의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5일 성명을 내고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며 박 정책특보의 경제부시장 내정소식을 발표했다.
윤 시장은 '박병규 경제부시장 내정에 부쳐'란 성명에서 "30여년간 노동현장에 몸담으면서 노조위원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사람을 행정 안으로 들이는 것은 가히 혁명적인 일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런 결정을 한 것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해고자 신분에서 공영방송의 사장이 된 mbc 사례를 언급하며 "노동계와 협치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내는 일에 사회통합추진단장, 일자리 정책특보로 열정을 다 바쳐 헌신해 왔던 박병규 내정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이 이날 성명까지 내며 경제부시장 내정 이유를 설명한 것은 이와 관련 논란이나 문제를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모 전부터 내정자를 결정해 놓고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다는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5급 상당의 개방형 공무원 신분인 박 특보는 1급 관리관 공모에 지원했을 때부터 시청 안팎에서 "위계질서가 무너진다"는 말이 나오는 등 논란이 됐다.
지방선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선거만을 의식한 행보로 개방형 직위제를 악용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광주시 경제부시장 공모에는 박 특보를 포함해 전직 기업인과 교수 등 3명이 응시했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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