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인텔 CPU 버그 파장, D램 생산업체엔 호재"
"CPU 성능저하 D램으로 보완할 것"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 인텔의 대부분 제품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D램 업체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대표적인 D램 생산업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인텔의 '멜트다운' 버그는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 같은 개별 제품의 성능에는 악영향이 미미하다"며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에서는 최소한 성능을 맞추기 위해 오히려 서버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공개된 인텔의 멜트다운 버그를 이용하면 해커들이 CPU의 캐시(Cache) 메모리에 접근해 중요 정보를 훔쳐볼 수 있다.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이 버그를 악용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는 있다.
그러나 캐시 메모리 접근을 일부 제한하는 방식이어서 CPU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캐시 메모리는 속도가 매우 빠른 메모리다.
즉 데이터센터들은 보안 업데이트로 느려진 속도를 보완하려고 D램을 더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서버용 D램은 수급이 더욱 빠듯해질 것"이라며 "D램 비중이 높은 업체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이미 이에 대한 대비가 수개월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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