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조직적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한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총리가 27일(현지시간) 2018 월드컵 조직위원장직을 사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뭇코는 이날 "알렉세이 소로킨(월드컵 조직위원회 대표이사)이 조직위원장을 맡을 것이며 그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력할 것"이라며 위원장직 사임을 밝혔다.
뭇코는 그러면서 자신은 정부 측에서 업무 조정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뭇코는 지난 25일 IOC로부터 받은 영구제명 징계에 대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러시아축구협회(RFS) 회장직에서 6개월 동안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월드컵 조직위원장직 사임 여부는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자진 사퇴를 거부했었다.
IOC는 지난 6일 소치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고 뭇코 체육부총리를 영구제명하는 등의 징계 조치를 취했다.
이 징계로 러시아 선수단은 러시아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란 이름을 달고 평창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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