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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암환자 설문조사 사라질까…애플워치로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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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 암환자 설문조사 사라질까…애플워치로 모니터링"
메이오 클리닉, 미국 혈액종양내과 연례회의서 효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암환자들의 생활 습관과 삶의 질을 스마트시계와 이모지(그림문자)로 모니터한 사례를 미국의 유명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이 발표했다.
지금은 암환자가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올 때마다 "하루 평균 몇 분 운동을 했느냐", "지난주에 심한 통증을 하루에 평균 몇 차례나 느꼈느냐" 등 수많은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일일이 작성해야 해 부담이 된다. 암치료에 중요한 이런 정보를 스마트기기로 쉽게 모니터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연구다.
메이요 클리닉 암센터 혈액종양내과의 캐리 톰슨 교수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혈액종양내과학회(ASH)의 연례회의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메이요 클리닉에서 림프종과 다발성 골수종으로 치료를 받는 기대 여명 5년 미만의 암환자 115명을 모집해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를 차도록 하고 연구용 앱을 환자의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내려받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육체적 기능, 피로, 수면시간, 사회적 역할과 기능, 삶의 질에 관한 질문과 답을 수집했다. 또 환자들이 쓰는 이모지를 분석해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두 종류의 척도를 개발했다.
애플 워치를 통해 수집된 신체 활동·상태에 관한 정보와 이모지를 통해 드러난 환자의 컨디션을 비교한 결과 환자 설문 기입 결과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환자 설문조사 결과 대신 스마트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사용해서 환자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실험 첫 주에 환자들은 하루 평균 9.3시간 애플 워치를 착용했으며, 이를 통해 수집된 하루 평균 걸음 수는 3천760보, 평균 운동 시간은 8.3분이었다. 활동하지 않고 제자리에 있는 시간은 하루 224.9분, 운동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은 115.8㎉였다.



톰슨 교수는 "암환자의 생활 습관과 '삶의 질'에 관한 정보가 생존 확률을 예측하고 최선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환자들은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치료, 표적 항암제 등 복합적인 치료를 받으며, 이 때문에 육체적·정서적·재정적·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아 삶의 질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는 의사들이 착용형 스마트기기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증상을 모니터하고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될 수 있으리라고 톰슨 교수는 전망했다.



애플은 2015년 애플 워치를 출시한 후 병원, 의료기기업체, 의료정보서비스업체 등과 함께 이 기기를 건강 관리에 응용하는 협력사업을 해 왔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의료기술 업체 얼라이브코어가 개발한 심전도 측정 장치 '카디아밴드'가 애플 워치용 의료기기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았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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