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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는 다르지만…대결 앞두고 미소로 마주한 남북 축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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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는 다르지만…대결 앞두고 미소로 마주한 남북 축구 감독
신태용 "2연패 적극적으로 도전"…北 안데르센 "우승후보 아니란 것 알아"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반도 긴장 상황 속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일본에서 만난 남북한 축구대표팀은 환한 미소로 마주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남자부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7일 오후 일본 도쿄의 프린스 호텔.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과 예른 안데르센 북한 대표팀 감독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시작에 앞서 이번 대회에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는 주최 측 안내가 먼저 나와 최근 정세를 반영하는 듯했다.
하지만 신 감독과 안데르센 감독의 얼굴에 깔린 미소에는 정치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신 감독은 안데르센 감독이 통역기를 장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직접 채워주는 등 기자회견 내내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둔 두 팀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한국은 사상 4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를 대비하는 의미도 지닌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과 중국, 북한 모두 좋은 팀들이라 쉽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대회 2연패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 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북한은 4개국 중 약체에 속한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두 차례(2005, 2015년)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본, 한국과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면서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쉬는 상황이라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경기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왔다"면서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두 팀의 대결은 12일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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