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아이스크림 시장 지위 남용" 774억 벌금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영국·네덜란드계 소비재 생산업체 유니레버가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무려 6천만 유로(774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탈리아 공정경쟁당국은 이탈리아의 소규모 아이스캔디 제조업체 '라봄바'(La Bomba)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대해 조사에 나서 유니레버 측이 가맹업자들에게 단 한가지 상표의 아이스크림만 상점에서 판매하도록 약관을 맺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공정경쟁당국은 성명을 통해 "유니레버 측의 이 같은 결정으로 소비자들이 질과 맛을 토대로 경쟁업체의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받는 등 제품 선택 시 상당한 편견을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이탈리아 측은 이탈리아 공정경쟁당국의 이런 결정을 단호히 배격한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맞섰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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