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꼰 오바마 사진사…"누군가는 따라잡을 게 많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전속 사진사 피트 수자가 오바마의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사진 15장을 연작 컷으로 붙여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수자는 'michelleandbarack(미셸&버락)'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누군가는 따라잡을 게 많이 있다"는 캡션(사진설명)을 달았다.
15장의 각기 다른 사진 중에는 오바마가 다양한 포즈를 취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부인 미셸 여사도 한 컷 들어있다.
수자는 종종 오바마와 트럼프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적이 있다.
수자가 이 사진을 올린 것은 타임 표지 인물 게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착'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올린 트윗에서 "타임지에서 전화가 와서는 내가 아마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난 '아마도'라면 필요 없다고 하며 사양한다고 했다. 어쨌든 고맙다"라고 썼다.
그러자 타임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통령은 우리가 올해의 인물을 어떻게 선정하는지에 대해 잘못된 이야기를 했다"며 "타임은 12월 6일 발행될 때까지 올해의 인물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자 "대단한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트럼프 재단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트럼프 대통령을 표지에 담은 가짜 타임지를 걸어놓은 사실을 찾아내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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