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드림 플레이어·웃는 경관
앙리 픽 미스터리·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드림 플레이어 = 한국 창작 SF 작가 8인의 중단편 모음집.
국내 SF의 발전을 이끈 작가 듀나를 비롯해 고장원, 이덕래, 임태운, 조나단, 황태환, 리락, 하요아 등의 작품이 실렸다.
스페이스 오페라, 외계인과의 조우, 우주전쟁, 지구 멸망, 평행우주, 디스토피아적 통제 사회, 현실과 가상의 경계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케포이북스. 372쪽. 1만6천원.
▲ 웃는 경관/발코니에 선 남자 =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현대적인 북유럽 범죄소설의 원형으로 꼽히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작품이 동시 번역 출간됐다. 열 권으로 이뤄진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스웨덴 국가범죄수사국에 근무하는 형사 마르틴 베크를 주인공으로 한 경찰소설이다.
공동 저자인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이 시리즈에 '범죄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여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에 감춰진 빈곤과 범죄를 고발한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북유럽 범죄소설은 '셜록 홈스' 같은 수수께끼식 추리소설에서 탈피해 현실적인 사회 고발 미스터리로 발전했다.
'웃는 경관'은 스톡홀름 시내의 한 버스 안에서 벌어진 대량 살인사건을, '발코니에 선 남자'는 공원에서 벌어진 연쇄 강도·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웃는 경관'은 미국 추리작가협회 대상을 받는 등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명남 옮김. 엘릭시르. 412쪽. 1만3천800원.
▲ 앙리 픽 미스터리 = 프랑스 소설가이자 영화 '시작은 키스'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신작 소설이다.
프랑스 서쪽의 땅끝마을 도서관장은 출판사들이 거절한 모든 원고를 받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기획하는데, 그 후 10년의 세월이 지나 이 원고 중 한 권의 책이 많은 사람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문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코미디와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재익 옮김. 달콤한책. 320쪽. 1만3천원.
▲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 미국의 주목받는 신예 작가 안드라 왓킨스의 에세이다.
45세인 작가가 80세 아버지와 함께 34일간 714㎞에 이르는 '나체즈 길'(미시시피주 나체즈부터 테네시주 내슈빌까지 이어지는 '나체즈 트레이스 파크웨이')을 걸은 여정을 기록했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녀지간은 길 위에서 매일 날카롭게 대립하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걸으며 점차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미국에서 2015년 1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내셔널 북 어워드' 후보작으로도 지명됐다.
신승미 옮김. 인디고. 376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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