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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日언론 "학력사회 한국, 지진으로 1주 연기…거국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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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日언론 "학력사회 한국, 지진으로 1주 연기…거국적 지원"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한국 수능에는 경찰이 지각할 것 같은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데려다주는 등 거국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NHK는 23일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시작했다.

방송은 "당초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날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영향으로 1주일 연기됐다"며 "전국 1천200개 시험장에서 59만명이 시험을 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 시내 시험장에서는 새벽부터 많은 선배가 모여 "힘내라" 등의 격려 구호가 쓰여진 패널을 들고 후배들을 맞았고, 수험생들은 가족과 함께 속속 시험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학력 중시 경향이 강한 한국에서는 매년 거국적으로 수험생을 지원한다"며 "올해도 전국에서 약 1만명의 경찰이 동원돼 경찰 오토바이나 순찰차로 지각할 것 같은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데려다줬고, 영어 듣기시험 중에는 항공기 이착륙도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수능일 전날인 22일 서울 중심부의 절에서는 수험생 가족 수백명이 찾아 기도를 하는 등 수능 성공을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포항발 기사에서 "지난주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진원지 인근에서는 수험장이 변경됐다"며 "수험생은 지진과 여진의 악영향을 걱정하는 부모와 교사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에 입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포항시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약 5천500명"이라며 "포항시 등은 여진으로 시험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예비 시험장을 준비했고, 각 시험장 앞에는 수험생들을 태우고 갈 버스가 대기했다"고 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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