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체할 쌀가루 가공식품 육성한다…산업표준 마련키로
농식품부, 공청회 겸 연구개발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쌀 가공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면용·제과용 등 쌀가루 용도별 산업표준 마련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 쌀가공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산업표준(안)의 공청회를 겸한 '쌀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습관 및 인구변화로 인해 쌀 소비가 감소하면서 국내 쌀 재고는 170만t(2016년 말 기준)에 달하는 실정이다.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쌀 시장개방에 따라 우리나라는 연간 40만t씩 쌀을 수입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쌀 생산량을 감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쌀 가공산업은 남아도는 쌀을 처리할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의 중간 소재인 쌀가루 시장 규모의 경우 2011년 500억 원에서 지난해 기준 700억 원으로 40%가량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 쌀가루에 대한 정의 및 표준화된 기준이 미비해 정작 업계에서 제품개발 및 활용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쌀 소비를 확대하고 쌀가루를 이용한 쌀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한국산업표준(KS)'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경우 쌀가루의 품질 불균일에 따른 소비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용도별 쌀가루 기준(Rice Flour Standards by Use)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예고고시 중인 쌀가루 한국산업표준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관련 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표준이 마련되면 관련 업계는 쌀가루 제품생산 및 품질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쌀가공식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공청회 겸 토론회 이후 KS 제정 관련 전문위원회·심의회 상정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제정·공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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