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관리 전초기지' 거문도항에 해경선박 전용부두 건설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반도 최남단 섬으로 영해 관리 전초기지인 거문도에 해경선박과 어업지도선 정박용 부두가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21일 전남 여수 거문도항에 해경선박용 부두와 어업지도선 정박용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1단계 정비 사업'을 착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에 있는 다도해 최남단섬으로, 1905년 남해안 최초의 등대가 들어서고 1923년 항만이 운영된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거문도에는 1천995m 규모 방파제와 1천30m 규모의 접안시설, 여객터미널 등이 있다.
해수부는 2012년 거문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 해상교통·어업활동의 중심지이자 영해 관리의 요충지로 육성하고 있다.
인근 해역에서 해경선박과 어업지도선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하는 외국어선 등을 관리하고 있지만, 막상 이들이 이용하는 전용부두가 없어 기상악화 등 긴급상황 시 정박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수부는 2021년까지 총 356억원을 투입, 160m 규모의 해경 전용부두와 100m 규모의 어업지도선 부두를 건설하는 1단계 정시 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125m 규모의 방파제를 새로 쌓고, 140m 규모의 어선 접안시설을 신설해 안전한 정박이 가능하도록 구축한다.
1단계 공사를 마친 뒤에는 섬 내 삼호교 확장 등 육상시설을 확충하는 2단계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정한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전 강화를 위한 거문도항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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