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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선호도 극복"…아파트 저층 '특화설계'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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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선호도 극복"…아파트 저층 '특화설계' 속속 도입

테라스·높은 천장 등 제공…"단지 품격 높이는 시너지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건설사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아파트 저층에 테라스와 높은 천장고 등 '특화설계'를 도입한 단지를 속속 분양하고 있다.

저층 특화설계 단지는 희소성이 있어 청약률과 매매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데다, 단지가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추는 데 기여해 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저층 특화설계 방식으로는 '테라스 구조'가 있다. 아파트 저층 외부 공간에 오픈형 발코니나 테라스를 설치한 형태로,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골프퍼팅을 하는 등 가족 구성원이나 생활방식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저층 테라스 타입은 공급도 드물어 분양 때마다 관심을 받았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7만5천659가구 중 아파트 내 저층 테라스는 경기, 인천에서만 182가구로 0.24%에 불과했으며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저층 테라스는 공급량이 적어 거래가 쉽지 않으며,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또 다른 저층 특화설계 방식으로는 필로티를 도입해 1층을 없애는 경우가 있다.

이밖에 저층에만 다른 층보다 높은 천정고를 도입하거나, 측면 발코니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설계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층은 분양가는 낮게 나오지만 특화설계가 도입될 경우 입주 후 기준층을 웃도는 가격대로 나오기도 한다"며 "출퇴근 시간 단축, 사고 발생 시 짧은 대피시간 등도 특화설계 덕분에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GS건설은 11월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자이'에 다양한 저층 특화설계를 도입한다. 저층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82㎡T에는 8㎡ 정도의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를 설치한다. 또 1층 가구는 천장높이를 2.4m로 시공해 실내 개방감을 높일 계획이다.

두산건설이 11월 분양하는 서울 서대문구 흥은6구역 재건축 '북한산 두산위브 2차'도 저층의 전용면적 56㎡T 46가구에 테라스를 설치한다.

금호건설이 충남 천안 아산탕정지구에 분양 중인 '천안불당 금호어울림'도 저층 특화설계를 갖췄다. 전용면적 74·84㎡, 총 227가구로 일부 저층 가구에 측벽 발코니를 설치해 드레스룸 및 알파룸 등으로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또, 1층 일부 세대는 테라스와 지하 다락방을 설계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에서 분양 중인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전용 59~114㎡ 1천505가구)', 현대건설이 11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전용 39~114㎡, 1천476가구)'는 일부 동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1층을 비워둠으로써 저층 가구에 개방감을 준다는 계획이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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