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악취 유발업체 입주 반대"…울주 상북주민 반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발전협의회 소속 주민들은 1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유해 업종이 제한된 길천산업단지에 먼지와 악취 공해를 유발하는 아스콘과 레미콘 공장을 분양했다"며 "이곳은 주거지와 가까운 태화강 상류여서 공해와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울산시는 길천산업단지 입주 분양률이 낮자 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산업단지 중 5필지를 아스콘과 레미콘 제조공장 입주가 가능한 복합용지로 변경해 이 중 3필지를 지난해 말 2개 업체에 매각했다"며 "복합용지를 해지해 공해 유발 공장이 입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스콘과 레미콘 제조공장이 들어선다면 1만 명의 상북면 주민이 실력으로 저지할 방침"이라며 "인접한 자동차와 기계 조립공장에서도 먼지 공해로 인한 제품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지난해 5월 길천산단에 '소극적(negative) 규제구역' 5필지를 지정하고 그 구역에는 담배, 화학, 석유 등 제한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공고하고 주민 설명회도 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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