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행 좌절' 미국축구대표 감독 사퇴 "변명할 여지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축구대표팀 브루스 어리나(66)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미국 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어리나 감독의 사퇴 소식을 알리며 열흘 안에 임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월드컵 북중미예선 최종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경기에서 1-2로 패하고 5위로 밀려나 본선행이 좌절됐다.
미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건 1986년 이후 32년 만이다.
스포츠 최대 시장 미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해 국제축구연맹(FIFA)도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어리나 감독은 협회를 통해 "변명할 여지가 없다. 책임지겠다"라고 밝혔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끈 어리나 감독은 지난해 11월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물러나자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한편 수니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장은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미국 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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