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내 200승보다 이동국 200골이 먼저여야 했는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에서 200승 고지에 오른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내 200승보다 이동국 선수가 먼저 200번째 골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최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200승 달성에 대해 "전북에서 뛴 선수들이 만들어준 결과"라며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최 감독은 "개인 기록은 물론 영광이지만 팀이 존재할 때는 팀이 중요하다"며 "(200승을 앞두고) 얘기는 안 했으나 선수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199승 이후 세 경기에서 2무 1패로 200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최강희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를 앞둔 마지막 경기인 8일 제주전에서 드디어 200승 '숙제'를 해결했다.
최 감독은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아홉 수'인가 생각도 했다"며 200승을 앞뒀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마지막 경기에서 홀가분하게 털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올해 안에 이동국 선수가 200골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이동국은 '전인미답'의 200골 기록에 3골을 남겨두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최 감독은 올해 3승을 더 추가해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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