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베를린 소니 센터 7천억 차익에 매각한다
2010년 5억7천만 유로에 매입해 2배 가격에 매각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국민연금이 독일 베를린의 랜드마크인 '소니센터'를 7천억 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한다.
4일(현지시간)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등 독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 연금펀드사의 부동산 자회사인 옥스포드 자산회사와 뉴욕의 투자사인 매디슨 인터내셔널 리얼리티가 국민연금으로부터 소니센터를 11억 유로(1조4천916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매매는 올해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2010년 6월 모건스탠리로부터 소니센터를 5억7천만 유로(7천7296억 원)에 매입했다.
7년여 만에 매입 금액의 두 배로 판매해 7천억 원의 차익을 보는 셈이다.
베를린 최대 중심가인 포츠다머 플라츠에 위치한 소니센터는 건평 11만 2천㎡에 총 8개의 사무용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등 베를린에서 상징성이 크다.
독일철도공사와 페이스북 등의 기업이 입주해있고, 영화관과 호텔, 레스토랑, 서점 등을 갖추고 있는 복합 몰이다.
일본 소니사가 4년간 6억 유로(8천136억 원)를 들여 2000년에 완공했다.
매입자 측은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상 소니센터가 아니라 소니센터를 소유한 협회의 지분을 구매하는 분할 거래이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녹색당 리사 파우스 연방 하원의원은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이러한 형태의 거래를 비판하면서 이번 회기 내에 제도적인 허점을 보완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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