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 발견 北주민 추정 시신 송환 또 무산…北, 무반응
지난달 11일 발견 시신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는 서해 상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 1구를 18일 북측에 송환하려 했지만 북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지난 13일 북측에 '판문점을 통해 18일에 시신을 송환하겠다'고 통보했지만, 북측은 오늘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일단 시신 송환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생존한 북한 주민을 송환할 때는 판문점을 지나 북쪽으로 걸어가면 되지만 시신의 경우 누군가 나와 인수해야 하므로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송환이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이 시신을 냉동 보관한 뒤 북측이 계속 반응하지 않으면 해당 지자체에서 무연고 시신 처리 절차에 따라 화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대연평도 남서방 해상 9.5km 지점에서 40대 남성의 시신 1구가 우리 해경에 발견됐고 정부 합동조사 결과 북한 주민으로 추정돼 송환하기로 한 바 있다.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송환이 무산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11일에도 대연평도 동북쪽 해상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40대 중후반 여성의 시신이 우리 군에 발견돼 송환하려 했지만 북측은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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