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보협회장 인선절차 가동…내달 5일 이사회 개최
회장 후보 문호 民·官 모두에 개방할 듯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동안 미뤄졌던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인선절차가 다음 달 초 가동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다음 달 5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회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을 논의한다.
손보협회장은 회원사 6개사 사장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회의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하고, 회추위가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면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현 회장인 장남식 회장의 임기가 이날까지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말 혹은 이달 초 회추위가 꾸려져야 했으나 차기 회장 인선을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업계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인선절차가 연기됐다.
회추위는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000370], 흥국화재[000540], 서울보증 등 현 이사회 멤버인 6개사 사장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된다. 관례적으로 외부 인사는 보험 관련 학회장이 맡았다.
회추위는 상견례, 후보자 논의, 후보자 결정 등의 수순으로 3차례 열리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협회 총회는 10월 중순께 개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차기 회장의 문호를 '민(民)'으로 제한할 필요 없이 민, 관(官) 양측에 개방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현 회장이 선출될 당시 회추위는 회장의 자격 요건을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한정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관피아'(관료+마피아의 합성어)를 질타하는 여론이 제기된 탓이다.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민간에서는 삼성화재 사장 출신인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관에서는 금융감독원 출신인 나명현 전 현대해상 상근감사, 강영구 메리츠화재[000060]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장남식 회장은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협회 정관에 따라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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