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요타 분기 순익 11%↑ 호실적…실적전망치 상향
도요타-마쓰다, 자본제휴 및 美공장건설 공식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豊田)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도요타자동차의 2018회계연도 1분기(2017년 4∼6월) 순이익은 6천130억6천만 엔, 한화로 약 6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였던 4천640억 엔보다도 많았다.
2016 회계연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전년 동기 대비 이익감소 행진이 멈춘 셈이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 늘어난 7조500억 엔으로 집계됐다. 차량 판매 대수는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4만2천 대 늘어난 220만대였다.
도요타자동차는 2018회계연도의 연간 순이익 전망을 기존 1조5천억 엔에서 1조7천500억 엔으로 끌어올렸다. 매출도 27조5천억 엔에서 28조5천억 엔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4∼6월 사이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14엔까지 오가며 예상보다 약세를 보인 것이 실적 전망 상향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자동차는 다른 일본 수출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엔화 약세를 즐기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마쓰다자동차와 손잡고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가 마쓰다자동차의 지분 5.07%를 인수하고 마쓰다자동차도 도요타자동차 지분 0.25%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에 16억 달러를 들여 직원 4천 명을 둘 수 있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전기자동차 기준 개발을 위해서도 힘을 합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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