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에두 깜짝 선언 "은퇴 번복 고민 중"
"내년 시즌에도 선수 생활 이어갈 수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외국인 공격수 에두(36)가 은퇴 선언을 철회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에두는 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끈 뒤 "사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곰곰이 생각했다"라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진 않았는데, 긍정적으로 선수 생활 연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두는 올 시즌을 앞두고 2017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많은 나이로 인해 기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고, 전북과 계약이 올 시즌까지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은퇴 후 삶에 관해 계획을 짠 뒤 이런 생각을 팀에 알렸다.
그러나 에두는 올 시즌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일 인천전에서도 멀티 골을 넣는 등 풀타임 동안 활약했다.
그는 후반전 막판까지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이 "에두의 은퇴를 말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에두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에 은퇴 번복에 관한 생각을 밝히며 내년 시즌에도 현역 선수로 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 "지난 시즌엔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했는데,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가 힘들었다"며 "올 시즌엔 겨울부터 훈련을 차근차근 소화해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성기 때보다는 스피드와 힘이 부족하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부족한 면을 메우려 한다"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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