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벌레·곰팡이 나온 '불량' 이유식…"엄마들 피눈물 난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시판 이유식에서 곰팡이, 벌레, 생선 가시 등 각종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자 어린 자녀를 둔 누리꾼들이 적발된 업체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1일 크게 분개했다.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6개월간 이유식 제조·판매 업체 중 이물질이 발견돼 시정명령을 받은 사례는 18건에 달한다.
그러나 18건 가운데 품목제조 정지와 제품 폐기 처분을 받은 건수는 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16건은 모두 단순 시정명령만을 받았다.
네이버 아이디 'yung****'는 "여기 적발 업체 목록을 보니 제가 먹였던 이유식도 포함되어 있는데, 아기들 먹는 거로 장난하지 맙시다. 엄마들 피눈물 납니다"라고 분노했다.
'rrya****'는 "일하는 엄마들 정말 힘 빠지는 기사"라며 "이유식 사서 먹이고 싶은 심정 간절한데 이 기사 보니 다시 마음 잡았다"며 시판 이유식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lij6****'는 "유럽에서는 먹거리와 아이들에게 장난치다가 걸리면 그냥 아웃"이라고 적었다.
'eter****'는 "맞벌이하면서 이유식 배달로만 먹이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미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 누리꾼은 위생 불량 식품에 대한 처벌과 제재가 지나치게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다음 사용자 'Hajima'는 "70년대 신문에서 읽던 걸 아직도 보고 있다"며 화를 냈다.
네이버 아이디 'dase****'는 "적발 목록 중에 올해 제가 신고한 것도 있는데, 그때 아기 이유식 먹이는 중에 손가락만 한 플라스틱이 나왔다"며 "근데 고작 시정명령이라니… 이러니 같은 일이 자꾸 반복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dalc****'는 "어쩔 수 없이 주문해서 먹여야 하는 엄마들은 어쩌라고… 솜방망이 처벌하면 나아지지 않죠"라고 비판했다.
'chca****'는 "이런 기업들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며 "법, 제도 제대로 좀!!!"이라고 주장했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