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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유 유럽행 항공편 무더기 출발지연…"기상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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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유 유럽행 항공편 무더기 출발지연…"기상악화 탓"

중국 항공당국 교통량 조절…몇시간씩 기내 대기 사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김동규 김기훈 기자 = 주말인 15일 중국 현지 기상악화로 중국 항공당국이 일부 항로를 통제,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십편이 지연되면서 외국으로 휴가를 떠나려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국토교통부,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을 경유, 유럽으로 가는 항로를 통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적란운이 심해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항로의 교통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해당 항로는 기상에 문제가 없으면 3∼4분에 1대꼴로 이륙이 가능하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교통량이 통제돼 심하게는 30분에 1대꼴로밖에 이륙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오전부터 항공편 출발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길게는 몇 시간씩 기내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지연된 항공편은 30여편이다. 지금도 1시간에 3대 정도만 이륙이 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중국 당국에 교통량 통제 완화를 계속 요청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아직 기상이 호전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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