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표준 모델은 50대 남성이 창업한 1년된 도·소매 기업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평균적인 모습은 50대 남성이 도매 및 소매업종에서 창업한 1년 된 기업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청·창업진흥원의 '2016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8∼2014년 창업한 기업 수는 198만5천396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도매 및 소매업이 27.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25.2%), 제조업(8.9%),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7.8%), 운수업(6.8%) 순이었다.
창업기업 업력은 1년 된 기업이 24.5% 가장 많았으며 2년 차(21.2%), 3년 차(15.7%), 6년 차(8.4%)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창업자가 59.3%로 여성(40.7%)보다 20% 포인트 가량 많았다.
창업자 연령으로는 50대(33.3%)와 40대(32.2%)가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17.5%)과 30대(15.6%)는 10%대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 기간은 10.5개월에 그쳐 1년이 채 안 됐으며 창업교육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드러났다. 창업자 중 창업교육 경험이 없는 경우는 82.4%였으며 있는 경우는 17.6%에 그쳤다.
창업 장애요인으로 '창업자금 확보 어려움'이 67.0%로 가장 많았으며 '창업 실패 및 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26.9%)과 '창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능력·경험 부족'(23.7%)이 꼽혔다.
창업 동기로는 '성공을 위한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 31.8%였으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도 27.2%나 돼 생계형 창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필요한 창업지원정책(복수응답)으로는 '초기 단계 금융지원'이 46.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창업 세금감면 지원'(32.4%), '창업 후 성공까지 경제적 생계유지 지원'(28.2%)을 꼽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창업 시까지 든 돈은 3억300만원이었으며 92.0%가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자기 돈으로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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