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아파트 1천700여가구 7시간째 정전…급수 끊겨
변전실에 화재…주민들 밤새 더위 시달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10일 0시 45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 지하 변전실에서 불이 났다가 약 5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파트 16개 동 1천700여 가구가 오전 8시 현재까지 7시간 넘게 정전 상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에 식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은 물론 급수까지 끊기는 불편을 겪었다.
밤사이에는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켜지 못해 더위에 시달리기도 했다.
16개 동 전체 엘리베이터 역시 모두 멈췄다. 소방 당국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금천구에 따르면 한국전력 측에서 오전 8시께 긴급 조처를 시작해, 엘리베이터와 급수부터 최대한 신속히 복구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은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탓에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구청과 소방 당국 관계자들은 "정상 복구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길게는 며칠 가량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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