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 유선호 "1년후엔 라이관린보다 잘할래요…형, 긴장해"
"펜타곤 후이 형이 롤모델…데뷔는 완벽히 준비됐을 때 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늘 같이 있던 라이관린 형이 잠깐 없으니 허전하지만, 제 자리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야죠. 형한테 긴장하라고 했어요. 워너원으로 활동하고 1년 후에 돌아오면 형보다 제가 더 잘할 거라고요. 하하."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최종 17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유선호(15)를 만났다.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출연했던 라이관린이 먼저 데뷔하게 돼 조금 서운하지는 않으냐는 질문에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렇게 답한다.
자칭 '병아리 연습생'이었던 만큼 50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나갔지만, 방송 중 180㎝에 육박할 만큼 커버린 키처럼 실력도 '급성장'했다.
"카메라 보는 법도 몰랐고, 특히 노래와 춤이 어려운 '나야 나'를 할 때는 집에 가야 하나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방송하면서 춤도 많이 늘었고, 새로운 곡을 접하면 바로 잘하지는 못해도 어떻게 하면 빨리 익힐 수 있는지를 알게 됐죠."
유선호는 방송 중에 가장 힘들면서도 뿌듯했던 순간으로 콘셉트 평가에서 '열어줘'를 선보였을 때를 꼽았다.
그는 "1주일간 '네버'를 다 익혀놨는데 '열어줘' 팀으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포기하고 집에 갈까 생각도 했는데, (강)다니엘 형, (강)동호 형, (타카다) 켄타 형이 안무와 동선을 잘 챙겨줘서 결국 현장투표 1위까지 했잖아요. 정말 뿌듯했어요."
유선호는 그러면서도 내심 마음에 들었던 곡으로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펜타곤의 후이가 작곡한 '네버'를 꼽았다.
"디바인채널('열어줘' 작곡가)한테는 죄송하지만 '네버'도 좋더라고요. 후이 선배님은 '천재 작곡가'예요. 제가 좋아해서 늘 졸졸 따라다니죠. 저의 롤모델이기도 하고요. 펜타곤 선배님들이 저와 라이관린 형이 '프로듀스101'을 하는 동안 격려도 많이 해줬어요."
유선호는 중학생 때 교내 밴드 '그린나래'에서 키보드를 맡았었다. 그는 과거에 경기도 시흥시에서 열린 청소년 예술제에 참가, 1등을 하면서 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눈에 들어 오디션을 보게 됐다.
유선호는 방송에서도 안경을 쓴 모습과 벗은 모습의 괴리(?)가 커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소속사 관계자가 안경을 벗고 무대에 섰던 유선호를 '딱' 찍었는데, 그가 경연 후에는 다시 안경을 쓴 바람에 무대 밖에서 알아보지 못해 한참 찾아 헤맸다는 후문이다.
"시력이 마이너스예요. 나중에 라식 수술을 할 수 있으면 꼭 하고 싶어요. 참, 그리고 당시 그 경연에서 1위 한 후 도내 대회까지 진출했죠. 이후에 여러 기획사에서 오디션 제안이 왔는데, 큐브에 들어가게 돼서 좋아요."
워너원을 비롯해 다수 연습생이 8월에 대거 데뷔한다. 그러나 유선호는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프로듀서'께 감사하다"면서 "더 성장한 모습, 더 멋있는 모습으로 완전히 준비됐을 때 다시 찾아뵙고 싶다. 그때는 연기나 예능 등 더 다양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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