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양대 단체,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즉각 퇴진 요구
출협·출판인회의 성명 발표…"이 원장은 '출판통제' 인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출판계 양대 단체가 4일 박근혜 정부의 '출판통제' 정책에 따라 임명된 인사라면서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는 이날 오후 배포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 정권 아래 블랙리스트 작성을 비롯한 '출판통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학습·아동·전집류 출판사까지 포함하는 최대 단체이며 한국출판인회의는 인문·사회 단행본 출판사들을 주축으로 한 모임이다.
두 단체는 성명에서 "(지난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출판계 또한 작가와 출판인이 배제되고 통제받았음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관련 행정 책임자들은 미진한 검찰 수사와 문화부 자체 감사의 뒤에 숨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이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통제'를 위해 임명한 '낙하산 인사'"라면서 "작가나 출판인들을 통제와 감시, 지원 배제 대상으로 보던 '출판통제'의 일환으로 무리하게 임명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원장은 출판계의 긴급한 현안 해결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뿐 아니라 예산 낭비와 측근 지원 사업 등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또 "출판진흥원은 정부 예산 집행권을 무기로 민간 출판단체들의 사업들을 무력화했다"면서 "문체부가 출판 발전을 지원하려면 이 원장을 물러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 출판진흥원의 향방을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압박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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