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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기업 시위대에 손 내민 조명균 통일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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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기업 시위대에 손 내민 조명균 통일장관

기업인 피해지원 요구에 차에서 내려 "최선 다하겠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일 첫 출근길에 시위대와 맞닥뜨렸다.

이들은 남북경협을 금지한 2010년 5·24조치와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남북경협 기업인들로, 전날 임명된 조 장관의 출근 시각에 맞춰 정문 앞에서 피해 지원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관용차량을 타고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던 조 장관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차에서 내렸다.

조 장관은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기업인들은 장관의 손을 잡으며 "분하고 억울하다", "살려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한 기업인은 "차에서 내려줘서 고맙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 장관은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도 하고 직접 만나 얘기도 듣고 소관부처와 협의해 방향을 잘 찾아보겠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동호 '남북경협기업 생존권보장을 위한 비상대책본부' 본부장은 "80%의 기업이 도산했고 최근에도 젊은 기업인이 생을 마감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남북경협기업들은 지난해 10월 4일부터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 천막을 쳐놓고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정부가 '피해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잠시 농성을 중단했지만 지켜지지 않자 2월 16일부터 농성을 재개했다.

남북경협 기업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특별대출 이외에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통일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피해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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