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희 에어서울 사장 "내년 흑자 원년으로 만들 것"
"매년 항공기 2대씩 추가 도입…2021년까지 15대 항공기 확보"
(영종도=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류광희 에어서울 사장이 22일 "내년을 에어서울의 경영흑자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 주기장 에어서울 항공기 안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항공기 도입 계획과 신규취항 계획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캐빈 승무원 복장을 하고 마이크를 잡은 류 사장은 "지난해 10월 첫 취항 이후 적자를 내고 있지만, 항공기가 7대로 늘어나는 2018년을 흑자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기 3대로 일본과 동남아 등 11개 노선에 취항하는 에어서울은 올 하반기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2대씩 새 항공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식으로 2021년까지 총 15대의 항공기를 확보해 취항 노선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류 사장은 "이미 일본, 동남아 중장거리 노선 등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LCC 시장이 됐다"며 "풀 서비스 구조로는 손익을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이런 구조를 극복하려 에어서울을 설립했다. 저비용구조, 경영합리화로 수익을 개선해 모회사에 도움을 주고 우리 노선도 흑자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어서울이 아시아나 적자 노선을 물려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8개월간 탑승 인원이 늘었고, 손익도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선 운항 계획은 아직 없으며 현재 취항 노선 가운데 단항을 고려하는 노선은 없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LCC 시장이 포화 상태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보다도 전문인력 양성과 확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답했다.
신규 LCC 등장이 기장, 정비사, 승무원 등 기존 항공사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류 사장은 "회사의 최고 가치를 안전에 두고 있다"며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의 직원·승무원 등은 아시아나에서 지원받아 가장 안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보다 8년 일찍 시작한 LCC의 당시 환경과 지금의 환경은 다르다"면서 "꼭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넓은 레그룸, 개별 모니터, 최신 항공기 등 '3대 특장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올해 중국에 취항할 계획이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늦춰졌다"며 "내년에 본격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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